[니체] 자존감과 자부심의 차이

사상가는 자기 자신이 보내는 박수를 확신한다면 다른 사람의 박수와 갈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보내는 박수는 반드시 필요하다.자신에대한신뢰가있어야미래에대한신뢰도있다_니체,<즐거운학문>

사람은 누구도 “자의식”을 갖고 있다.자의식과는 “남과 구별되는 자아로서의 자신에 대한 의식”을 하는데, 간단히 말하면”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상태”을 의미한다.자의식은 자아가 스스로를 느끼고 생각하는 작용이며 다른 사람은 그것에 모르는 경우도 있다.예를 들어 동창회에 나갔는데, 학창 시절에 별로 안 됐다고 생각하던 친구가 고급 외제 차에 타고 나타나자 겉은 담담하게 반응하지만 속으로는 왠지 자격을 느끼기도 한다.자신 속에 들어 있는 열등감의 게이지가 작동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사람은 이런 의식을 알아채지 못한다.당사자가 자의식이 외부에 나타나는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의식은 문득 당사자의 감시망을 뚫고 외부에 표출되기도 한다.어떻게?주로”자존심”과 “자부심”의 형태로 나타난다.이른바 자존심과 자부심은 자의식이 발현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에 해당한다.자존심과 자부심은 어떻게 다를까?일견 자존심과 자부심은 어느 쪽도 긍정적인 형태의 자의식에 해당한다.그러나 그 둘은 엄연히 다른 타입의 차 의식이다.자존심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존중을 얻으려는 마음”인 것에 대한 자부심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진 마음”이다.즉 자존심은 남에 의해서 결정되는 자의식인 반면, 자부심은 남과는 관계 없이 스스로 결정하는 차 의식이다.스스로 자신을 얼마나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자부심의 여부가 결정된다.그래서 같은 현상이라도 자존심과 자부심이 거꾸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예를 들어 보자.평소 전교 100위였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전교 50위에 올랐다.자신의 노력으로 성적이 무려 50위나 오른 것을 보고당사자는 스스로를 감탄한다.이때 그가 느끼는 감정은 자존심인가, 자존심인가?당연히 자부심이다.그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부심을 느끼며 기뻐하고 있다.이때 옆에서 지켜보던 전교 1위의 친구가 한마디를 건다.”겨우 전교 50위를 하고도 그렇게 좋니?”그 말에 학생은 기분이 갑자기 나빠졌다.친구의 말에 감정적 상처를 입은 것이다.이 상황에서 상처 받은 것은 자존심인가, 자존심인가?자존심이다. 전교 1위의 친구의 야유에 처음 가졌던 자부심은 사라지고 자존심에 상처가 붙은 것.이처럼 자존심은 남의 평가에 좌우되는 감정이다.상대가 나를 알아주면 자존심이 오르지만 상대가 나를 무시하면 자존심은 순식간에 망한다.이와는 다른 자부심은 남의 평가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물론 남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자부심도 오르지만, 이 경우 남의 평가가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남이 부정적 평가를 내리더라도 그것에 의한 훼손 않는다.전의 사례처럼 전교 1위의 친구가 “겨우 50위를 하고도 그렇게 좋니?”와 냉소주의자도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네가 인생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공부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얼마나 향상됐는지가 더 중요한 거야.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니까!”이라고 쿨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자존심이 남에게 향한 마음이라면, 자부심은 자신에게 향한 마음이다.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남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반면 자존심을 소중하게 하는 사람은 항상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아무 일도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고 남의 앞에서 자신의 장점이나 자랑할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한다.뿐만 아니라 자존심 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며 그것이 밝혀진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다.또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자 화가 나기도 한다.그 결과 자존심만 중요시하는 사람은 타인을 의식하고 눈치를 보느라 남과 솔직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고 자신의 인생을 키우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요컨대, 자존심이 약자의 자의식다면 자부심은 강자의 차 의식이다.자존심은 약한 사람이 자기 약점을 감추기 위한 방어 메커니즘인 반면, 자부심은 강한 자가 스스로 갖고 있는 능력에 대한 긍정이다.사람들은 왜 자존심을 중요시할까?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인정 욕망”때문이다.독일 철학자 헤겔은 모든 인간은 타인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인정 욕망”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이 욕망 때문에 타인의 인정되기 때문에 목숨을 건 투쟁에 나서는데, 이때 인정 욕망이 얼마나 충족되는지에 의해서 자기 정체성이 결정된다고 보았다.독일의 사회 철학자 가속·호닛도 개인의 자기 실현의 전제 조건으로 “인정”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남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은 사람은 긍정적인 정체성을 가진 반면, 남에게 무시를 겪은 사람은 스스로를 부정한다는 것이다.결국 남의 평가나 허용할지는 제 자존심을이다.그 화살이 나의 자존심에 닿으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남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 재미 있는 학문 』에서 이런 말을 했다.”사상가는 자신이 박수를 확신한다면 남의 박수와 갈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그러나 자신이 박수는 꼭 필요하다”니체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남의 박수 갈채보다 자신이 스스로에게 박수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남의 평가보다는 자신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실제로 이런 상황은 현실에서 잘 일어나는 것이기도 하다.예컨대 영화 감독이 새로운 영화를 만들면 흥행에 성공하고 대히트하기를 기대한다.대히트하면 큰돈을 벌 수 있겠지만, 감독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관객이 자신이 만든 영화에 열광하게 좋지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반대로 흥행에 실패한 영화 감독은 그 때문에 자존심을 건드려야 할까?흥행만 생각한 감독이라면 자존심 상하기도 하겠다.그러나 모든 감독이 흥행만 목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영화를 통해서 전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스스로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감독이라면 설사 흥행에 실패해서도 자책하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적이 없다.그 감독은 자신이 박수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나도 새로운 출판한 책이 잘 안 팔려어도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없다.스스로에게 박수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이것은 나만의 “정신 승리 법”은 아니다.그래도 흥행에 성공할 날이 오기를 ” 절실하게”기대한다).이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부심은 흥행 실패라는 외부 평가에도 자신을 지키는 방패이다.다른 관점에서 생각한다.스스로 작품성이나 역량을 믿고 있지만 흥행에는 번번이 실패한 감독은 이후에도 계속 영화를 만드는가, 아니면 실패 경험 때문에 더 이상 영화 제작을 포기하는 것?자부심이 있어 자신의 믿음이 강한 감독이라면 영화 제작을 계속할 것이다(내가 책을 계속 쓰도록^^).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있는 사람은 외부 평가가 좋지 않고도 자신의 일을 누른다.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철학자 니체는 이런 일도 했다.”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미래에 대한 믿음도 있다”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는 사람, 즉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비록 지금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중도 포기하지 않는다.니체의 주장처럼 자신에 대한 믿음 때문에 미래에 대한 믿음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한 사람, 즉 자부심이 약한 사람은 남이 몰라주면 도중에 포기한다.남의 평가가 “자존심 하락”에 이어지며, 그 일을 계속 신경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결국 남의 평가에도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질 것, 자부심이다.각각 자신에 대한 믿음, 자부심을 얼마나 가지고 살아 있는지 점검하고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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